『금융의 역사』 윌리엄N.괴츠만 지음, 위대선 옮김, 지식의날개,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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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제     목   금융의 역사
저     자   윌리엄 N.괴츠만 (위대선 옮김)
출 판 사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출 판 일   2019.10.15.
추     천   ★★★★☆ (4 /5)
세 줄 평   "한때 고고학계와 영화업계에 몸담으며 얻은 개인적 경험"을 담은 예일대학교 금융경제학자가 정리한 알찬 금융                   역사 한 권. 금융은 때론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로 정치제도 정교화, 사회이동성 향상 등                       복잡한 사회의 주요 지표를 모두 개선시켰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
태     그   #중국과 유럽의 금융 발전 비교

 

□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는 재밌는 사실 10

1. 가축 매매로 유명했던 도시 드레헴에서 발견된 대형 서판은 기하급수적 성장을 수학도구로 나타낸 추상모형이자, 나온 결과를 은으로 환산했기 때문에 투자모형이기도 함. 금융 관점에서 이 문서는 가축을 투자하고 유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기업의 이익성장모형 같은 것.

-- 서판의 제작 시기는 기원전 2100년 전후

-- 소 떼가 10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과정과 그 와중에 얻을 우유와 치즈의 양이 나오며, 생산된 식품의 경제적 가치가 고대 서남아시아 화폐였던 은 단위로 표시

 

2. 고대 메소포타미아 우르의 금융 지구 3번 니치 길에 살던 사업가 "두무지가밀"도 직접 장부를 썼는데, 오늘날 가계부를 안 쓰는 메소포타미아인만도 못 한 현대인들은 반성해야 함.

-- 니치길: 울리 교수가 발견한 길 이름을 모두 영국 캔터베리 지명에서 따옴

-- 추가로, 두무지가밀 본인은 5년 상환 이자율 3.78퍼센트로 돈을 빌려서 사업을 했으면서 (빵 유통업, 왕실 곡식 공급업으로 사업 대박이 났다), 개인 어부와 농부들에게 단기간(1~3개월)으로 빌려줄 때는 이자를 20퍼센트를 받기도 했다 ㄷㄷ

 

3. 유산을 횡령했다는 죄로 친척을 고소한 데모스테네스는, 아테네 시민 중 무작위로 뽑힌 배심원 앞에서 변론을 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데모스테네스는 재산을 빼앗겼던 시간을 보장받기 위해 10년 동안 잃은 소득의 시간가치에 단리 12%를 적용했다는 것. 이 12%가 놀라운 이유는, 당시 아테네 일반적인 중산층 사업가는 사업 뿐 아니라 저축/노예/장비/재고/대출/예금에 나눠 다양한 투자를 통해 1년에 약 12% 수익을 냈다는 점.

-- 게다가 아테네식 재판이 짧은 시간 안에 끝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데모스테네스의 변론을 듣고 판단을 내려야 했던 아테네 시민들의 금융 계산, 장기 계획에 대한 지식은 꽤나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금융 문맹인이 넘치는 현대보다 더 아테네 시민들이 (물론 당시 "시민"들 한정이겠지만) 똑똑했을수도?

-- "계산(logismos)을 발명하자 시민들은 다투지 않고 더욱 화합하였다. 계산이 존재하면 부당한 이득이 사라져 평등해지기 때문이고, 사람들이 계산을 통해 거래에 합의하게 되기 때문이다." - 기원전 4세기 피타고라스학파 철학자 아르키타스

 

4. 티베리우스가 죽기 4년 전인 33년, 로마에는 부동산담보대출과 채무불이행이 촉발한 금융위기가 닥쳤음. 민간 부문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신용시장에 개입함.

-- 카이사르가 채무를 규제하고 이탈리아의 부동산 보유 조항을 정한 새 법안을 시행한 이유 역시 기원전 50년~49년에 발생한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함이었음. 해당 사례를 참고해서 티베리우스는 금융위기를 또 해결함

-- 티베리우스 & 호민관들은 원로원 의원들의 주 재정원이었던 고리대금업의 이자율 상한선을 5%로 낮추고, 토지임대법을 회피할 수 있는 허점을 막아서 원로원의 힘을 탄압함.

-- 위기를 원로원을 공격하는 무기로 썼지만, 결국은 국고를 열어 금융이 더 이상 무너지거나 정치까지 붕괴하지 않도록 개입함 (은행을 통해 1억 세스테르티우스를 공급, 차입자가 차입금 가치의 두 배에 해당하는 토지를 국가에 담보로 제공하면 3년 동안 이자 없이 자유롭게 차입하도록 하는 등)

 

 

□ 한 눈에 보는 목차

0. 서문

금융의 힘

금융의 힘? 경제적 가치를 지금으로 앞당기거나 나중으로 미루는 데서 나옴

그런 의미에서 금융기술이란 사람이 만들어 낸 타임머신. 다만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돈을 시간여행 시킬 뿐.

EX. 주택담보대출

금융의 기본 요소

1. 시간을 넘나들며 경제적 가치를 재할당

2. 위험을 재할당

3. 자본을 재할당

4. 이러한 재할당 과정을 접근하기 용이하고 정교하게 만듦

시간을 넘나드는 재할당

금융계약: 가치를 현재로 옮기려는 사람과 가치를 미래로 옮기려는 사람이 체결

시점 간 소비조정(intertemporal smoothing of consumption) 금융의 기능 중 돈을 현재로 옮기는 소비 측면

투자

투자수익률은 '시간의 가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HW 금융계약, 기업, 은행, 시장, 통화체계, 법률체계 등                        --- <금융구조>

SW 집계, 기록, 알고리즘, 계산, 미적분, 확률론 같은 고급 수학기법 등  --- <분석체계>

 

1부. 쐐기문자에서 그리스·로마 문명까지

1~4장 : 메소포타미아의 황혼까지

- 금융HW와 SW가 역사 초기에 발전하는 모습의 서술 + 금융이 메소포타미아 사회에서 담당한 주요 역할 소개 

5~6장 : 아테네, 로마의 금융

- 금융은 아테네에서 민주주의가 출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로마에서는 권력 배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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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 책은 내돈내산으로 직접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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